외교부 "日, 8월 2일 韓 백색국가 제외 결정 가능성 크다"

2019-07-30     정다연 기자

(내외뉴스=정다연 기자) 외교부가 일본이 우리라나를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안을 다음 달 2일 각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30일 전망했다.

외교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히며 "만약 8월 2일에 관련 결정이 이루어지게 될 경우 실제 조치 시행은 8월 하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 실시한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추진 중단을 일본 측에 요구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실제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다면 해당 조치가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며, 일본 측에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의 노력에 동참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북한이 조속히 북미 실무협상에 나올 수 있도록 미국과 각급에서 긴밀히 협의하고, 중국과 일본·러시아 등 관련국들에 건설적인 역할을 독려해 북미대화를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 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SEAN) 외교장관회의 등을 계기로 아세안,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는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