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여파? 유니클로 종로3가점 '영업 종료'

SNS서 '유니클로 폐점설' 돌아…구로점 폐점도 동일 반응

2019-08-02     정다연 기자
▲ 서울

(내외뉴스=정다연 기자)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촉발된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불매운동 첫 번째 대상이 된 유니클로가 종로3가 지점 철수 절차에 들어간다.

유니클로 종로3가 지점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의 5층짜리 건물에 '임대-1·2·3층 207평'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사진이 1일 포털사이트에서 화제가 됐다.

플래카드를 건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건물주는 오는 10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임대료 문제 등으로 유니클로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임대 관계자는 "매출이 많이 떨어져 유니클로가 임대 계약 연장을 못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니클로 측은 건물주에 임대료를 내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종로3가점 철수는 불매운동과 관련이 없으며 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철수"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등 SNS에는 '불매운동 때문에 폐점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유니클로 폐점설'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유니클로의 전체 매출이 약 40%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라 폐점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종로3가점이 문을 닫을 경우 일본 불매운동 후 첫 폐점 매장으로 기록된다.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입점 중인 유니클로 구로점 또한 폐점설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클로 구로점은 이달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이는 AK플라자 폐점에 따른 것이지만, 해당 매장 역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