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듀스X 투표 조작 의혹' 수사 착수

2019-08-05     석정순 기자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검찰이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국민 프로듀서'(시청자) 260명이 CJ ENM 산하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김도균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자료 확보 및 관련자 소환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19일 프로듀스X101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또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됐다.

이에 일부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투표조작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며 모금활동 및 법적 논의를 시작했다.

고소·고발을 대리한 마스트 법률사무소는 이같은 득표수 패턴을 의심의 근거로 들면서 "해당 투표 결과는 일주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와 140만표가 넘는 문자투표로 도출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와 별개로 엠넷으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지난달 31일 CJ EN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협력업체 인포뱅크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