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달리기대회' 협찬서 日브랜드 제외

행사 참여 원치 않을 시, 참가비 전액 환불

2019-08-05     최유진 기자
▲서울시청.

(내외뉴스=최유진 기자) 서울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2019 서울달리기대회’에서 일본 브랜드인 한국미즈노를 대회 협찬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5일 서울시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를 비롯해 백색국가(수출심사 간소화 우대국가)에서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공식 발표하는 등 현재의 엄중한 상황과 시민 정서를 고려하고 대회 참가 신청자들의 협찬사 변경 요구를 수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는 대회 기념 티셔츠의 브랜드가 일본 브랜드에서 국산으로 변경되는데 따라 행사 참여를 원치 않는 신청자에게는 9월13일까지 환불을 신청하면 참가비를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회 해당 행사 기획과 협찬사 선정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가 이뤄지기 이전인 올해 초 이뤄졌고, 우리은행과 한국미즈노가 협찬사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달 4일 일본이 한국의 주력수출 품목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경제보복을 단행하자 분노한 시민들과 기업들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섰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분위기 속에 일본 브랜드인 미즈노를 제외하라는 대회 참가자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