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경복궁 근정전 내부 볼 수 있다…한 달간 특별관람

2019-08-07     정다연 기자

(내외뉴스=정다연 기자) 경복궁의 정전(正殿)인 근정전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문화재청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21일까지 한 달 동안 매주 수~토요일 하루 2회(오전 10시 반, 오후 2시 반) 근정전 내부를 특별 관람 형식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평소라면 관람객들이 밖에서 근정전 내부를 들여다봐야 했지만, 해당 기간에는 전문 해설사가 미리 관람을 신청한 이들을 내부로 안내해 기능과 상징, 구조물을 설명한다.

근정전은 왕의 즉위식이나 문무백관의 조회(朝會), 외국 사절 접견 등 국가적 의식이 열리던 중심 건물이다.

십이지신과 사신상으로 장식된 상·하층의 이중 월대(月臺 또는 越臺) 위에 세워져 위엄이 더하다. 중층 건물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여 더욱 웅장하며, 천장 가운데는 여의주를 희롱하는 한 쌍의 황룡 조각이 설치돼 있다. 어좌(御座) 뒤로 병풍 '일월오봉병'이 둘러져 있다.

궁궐 정전은 그동안 문화재 훼손과 사고 우려 탓에 관람객에 개방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최근 내부를 정비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지난 3월과 4월 각각 창덕궁 인정전과 명정전을 개방한 바 있다.

근정전 내부 관람은 1회당 20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관람 희망일로부터 7일 전 오전 10시부터 하루 전까지 경복궁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중학생 이상 또는 만 13세 이상만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