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투표조작 의혹→경찰, 2차 압수수색 진행

2019-08-19     장진숙 기자

(내외뉴스=장진숙 기자) 경찰이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의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해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2일 CJ ENM 사무실과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매체는 "제작진의 휴대전화에는 조작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녹음파일이 들어 있었다. 논란이 된 '프듀X' 외에 다른 시즌에 대한 조작도 언급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사유나 압수물, 구체적 진술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프로그램 제작 관련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이들이 사전에 순위 조작을 모의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프듀X'의 방송 조작 의혹은 지난 19일 방송된 마지막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데뷔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던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그러던 중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 숫자가 특정 숫자의 배수인 '7494.442'라는 분석이 나오며 그 의혹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지난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지난달 31일 CJ EN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협력업체 인포뱅크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