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국내선 화물서비스 일부 중단...'1천억 적자'

2019-08-19     내미림 기자
아시아나

(내외뉴스=내미림 기자) 지난 2분기 1천억원 넘는 적자를 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 일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불매 운동과 더불어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의 여파로 일본 노선 여객이 급감하고 중국이 신규 노선 신청을 불허하는 등 잇단 악재에 수익성 지키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은 화물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공항 화물사업 관련 다양한 수익 제고 노력을 기울였으나 지속된 누적 적자로 운영 중단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근 화물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대구·광주·청주공항 국내화물 운송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30일까지 화주 반출이 가능한 화물에 대해서만 출발지 화물을 판매하고 나머지 출발·도착 화물 운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 역시 "수익성 강화를 위한 화물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국내선 화물 조업뿐 아니라 영업도 하지 않는 것이며 추후 국내선 화물은 김포∼제주 노선에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시위로 홍콩을 찾는 여객마저 주춤하는 분위기여서 두 항공사뿐 아니라 국내 항공업계 전체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실적 쇼크'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3분기 역시 국내 항공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항공사들이 국내선 화물 등 작은 부분에서부터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며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수익성을 지키기 위한 강도 높은 조치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