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도 일본 불매운동 열풍...선물세트에 日제품 모두 빠졌다

2019-08-22     내미림 기자
백화점

(내외방송=내미림 기자) 일본불매운동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서도 일본 제품이 사라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자, 유통업체들은 일본산 주류는 물론, 과자, 떡까지 판매 목록에서 제외시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 등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일본산 제품을 제외한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행사에서 사케(さけ·일본 청주)를 제외했다. 이들은 "국내 소비 동향을 반영해 안내 책자 판매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화과자나 모찌(찹쌀떡), 롤케이크, 간장 등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추석 명절선물세트로 일본의 전통과자인 화과자를 비롯해 모찌떡, 롤케이크 등을 판매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10여개 상품을 추석 선물 목록에서 제외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사케와 조미식품 2종을 선물세트로 선보였지만, 올해는 판매하지 않는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일본 상품을 제외시키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일본산 마쓰이 위스키를 추석 선물세트로 판매했으나 올해는 판매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마트 측은 "지난 추석 판매가 잘 되지 않아 사전에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된 것"이라면서도 "올 추석에는 일본 관련 선물세트는 하나도 운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도 기존 추석 선물세트에 있었던 사케, 소고기(와규) 등 제품을 제외한다.
 
유통업계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불매운동이 지난 6~7월부터 벌어지면서 사전 판매부터 모두 일본 제품을 판매목록에서 지운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선물은 한우·굴비·청과에서만 전체 매출 70~80%가 나온다"며 "일본 제품은 기존에도 상품수가 많지 않아 빠진다고 해서 큰 타격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명절선물세트로 가장 인기가 많은 ‘한우’ 등 국산 신선식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도 이른 추석인 것을 고려해 냉장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 비중을 10%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