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왕복 유람선 운항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환동해 크루즈 삼각벨트 사업 본격화

2019-08-27     허명구 기자
▲크루즈선.

(내외방송=허명구 기자) 경북 포항시는 올해 12월부터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크루즈 운항 항로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최종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하는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인 ‘네오 로만티카’(Neo Romantica) 호는 총톤수 5만7000t 급에 길이 221m, 최대 수용인원 1800명으로 러시아 전통체험, 발레공연 관람, 유적지 견학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크루즈 선은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포항 영일만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갔다가 되돌아온다.

포항시는 크루즈 운항과 관련해 2000여명의 관광객이 포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지역 상권연계와 관광코스 개발을 비롯해 행사장 내에 특산품 판매장 및 홍보관을 설치해 현장판매를 준비하는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영일만항을 전 세계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에 알리는 한편, 시범운항을 비롯한 크루즈 유치를 통해 해양수산부가 마련하고 있는 크루즈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영일만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크루즈 노선을 준비해 관광을 비롯한 민간교류를 시작으로 활발한 경제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우리 시가 추진하고 있는 환동해권 크루즈 삼각벨트 구상을 알리고 주변 나라들과 공감대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는 내년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터미널 건설 설계비(국비) 10억 원을 올해 추경에 확보, 항내 안정성 확보를 위한 북방파제 보강공사 등 항만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