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사망' 두고 엇갈린 반응…"진영논리에 갇혔다" VS "맞는 말이다"

'한국언론사망' 포털사이트에 검색어 급상승...상반된 두 시선 ‘조국 광풍’을 계기로 한국언론의 윤리와 책임의식 결여 비판

2019-08-29     모지환 기자

(내외방송=모지환 기자) '한국언론사망' 키워드가 포털사이트에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이를 두고 대중의 반응이 두 갈래로 나누어지고 있다.

29일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는 '한국언론사망'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해당 키워드는 이날 아침 익명의 시민이 한 인터넷 신문 게시판에 올린 글이 이슈가 되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한국 언론은 사망했음을 주장하며 "부끄러워하십시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글쓴이는 “조국 지지자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폄하하는 언론들이 보여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메시지만 적어봤다”며 “사법개혁에 대한 갈망과 사법검찰개혁을 언급하고 싶기도 해서 포함해봤다”라고 성명서를 쓰게 된 계기와 내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언론의 오보에 분노했지만 당신들 입에, 손에 재갈이 물려있다 생각해 인내하며 기다렸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그는 “당신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까. 당신들이 생각하는 정의는 무엇입니까”라고 한국 언론을 비난했다.

이어 “당신들이 쓴 기사에 책임지십시오. 함부로 펜대를 굴리지 마십시오”라며 “언론의 윤리와 책임을 망각한 당신들은 부디, 부끄러워하십시오”라고 썼다.

또한 그는 ‘한국언론 사망성명서’에 대해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갈망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온라인 시민운동”이라며 “온라인 시민운동을 폄하하지 말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조국수호, 적폐청산 이 시대 우리의 사명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언론사망' 등 시민들이 연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움직이는 모습에 엇가린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언론사망' 키워드 올리기를 지지하는 세력은 현재 국내 언론계의 질적 하락이 심각하며 가짜 뉴스가 남발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를 언급하며 "당시에도 가짜 뉴스가 많았다"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하다"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반하는 이들은 '한국언론사망' 키워드를 지지하는 이들을 "진영논리에 갇힌 이들"이라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는 기사를 작성하면 인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가짜 뉴스로 몰아간다는 주장이다.

한편 네이버가 제공하는 데이터 랩에 따르면 '한국언론사망'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검색하는 이들은 40·5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