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 11호 바이루와 충돌할까…"피해 우려"
태풍 '링링' 6~7일 한반도 강타할 듯 기상청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철저한 대비 필요"
2019-09-03 정다연 기자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이번 주말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2일 기상청은 필리핀 마닐라 동쪽에서 발생한 태풍 링링이 오는 6일과 7일 한국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링링은 현재 중심기압이 996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20m(시속 72km), 강풍반경은 240km의 소형 태풍으로 시속 19km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대만 동쪽 바다와 중국 본토 동쪽 바다를 거쳐 6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귀포 바다에 도착한다. 이후 7일 오후 3시쯤에 전북 군산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링링은 현재 소형 태풍으로 분류됐지만, 한반도에 접근할 무렵에는 현재 중국 산터우 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11호 태풍 '바이루'와 합세해 위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이 7일 한반도를 관통할 때에도 크기는 소형이지만 강도는 중형으로 분류돼 태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는 6∼7일 링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을장마로 이번 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상태에서 태풍까지 접근해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 등 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제13호 태풍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애정을 담아 소녀를 부르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