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SK이노 배터리소송 '2차전쟁'…CEO회동 갖나

2019-09-06     최준혁 기자
[사진출처▲sbs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양강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양사 최고경영진(CEO)이 이르면 추석 이후 첫 만남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추석 직후 회동을 하고 소송전에 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동하더라도 바로 소송 취하 등 합의에 이르는 것은 아니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정도일 것이라는 게 해당 업체들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주 예고한 것처럼 LG화학을 대상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제출한 소장이 지난 3일 접수됐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소송 항목은 배터리 셀, 모듈, 관련 부품, 제조 공정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인 LG화학 미시간을 ITC와 미 ITC와 연방법원에,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한다고 8월 30일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ITC와 연방법원에 LG를 상대로 한 관련 소송 제기 절차를 완료했다"고 "배터리 사업의 직접 경쟁사로 자사 특허를 침해한 LG화학 뿐 아니라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 등을 생산·판매하는 LG전자도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미국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제기했다.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고 내년 6월쯤 ITC 예비판정이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