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본격 시작, 귀성객들 "4일 동안 잘 쉬겠다"

2019-09-11     정다연 기자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추석 하루 전 날인 11일 기자는 명절 분위기를 느껴보기 위해 서울역을 찾았다.

이날 5시쯤 서울역은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보내려는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표를 사는 곳에는 끝없는 줄이 늘어졌고, 이에 경찰들과 보안관의 경비 역시 삼엄했다.

귀성객들은 양손 가득 추석 선물을 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일요일이 끼어 있어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명절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인지 서울역 내 대부분 사람들은 캐리어를 끌고 있었다.

덕분에 역사 내 아울렛 매장과 카페들 역시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잠시 무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신발 매장에는 명절 동안 신을 편안한 신발을 고르는 고객이 많았다.

고향은 거제이지만,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자취를 한다는 이주연(28)씨는 "거의 반 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며 "가족들과 오랜만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즐거운 추억도 쌓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가족들과 함께 서울역을 찾은 장준용(46)씨는 "아내, 아이들과 함께 지방에 내려가서 모처럼 시간을 보내고 올 예정"이라면서 "아무래도 바쁘다 보니 서로 시간을 맞출 수 없다. 그래서 사흘 동안 후회 없이 보내고 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 온 사람들도 많았다. 대구에 살고 있는 주영진(24)씨는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친한 친구들이 취업에 성공해 3일 동안 서울에서 같이 놀기로 했다"면서 웃어보였다.

군인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김정한(22)군은 "추석에 맞춰서 휴가를 쓰려고 많이 노력했다. 이렇게 나올 수 있어서 뿌듯하고, 연휴 기간 동안 사랑하는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 다 만나고 갈 거다"라고 말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추석은 음력 8월 15일이다. 추석은 중추절(仲秋節)·가배(嘉俳) 또는 한가위라고도 부른다.

연휴가 끝나는 15일 이곳 서울역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귀경객들로 다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