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상폐여부 심사...10월11일로 연기

2019-09-18     최준혁 기자
▲코오롱본사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의 코스닥시장위원회 상장폐지 심의 일정을 연기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오롱티슈진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할 코스닥시장위원회 개최 기한을 10월 11일까지 늦춘다고 18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6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인보사 관련 미국 임상 3상 재개 여부나 검찰 수사 상황을 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심의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해당 기업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 이때 다시 최장 2년 까지의 개선기간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와 관련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회신이 오는 23일 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상 재개 여부 및 FDA와의 협의 등을 상폐 관련 검토사안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오롱티슈진은 FDA의 회신이 다음주께 도착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서류를 FDA에 접수한 날을 기준으로는 오는 23일, FDA가 확인한 날을 기준으로 하면 이달 26일까지는 답변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인보사는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임상 3상이 중단됐고, 국내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코오롱티슈진과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임상시험 자료 등을 근거로 내세워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