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달러예금 13억달러 최고치...한달새 4억8000만달러↑

2019-09-18     내미림 기자
▲한국은행

(내외방송=내미림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외화예금 잔액이 13억달러 늘어난 709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기업의 해외 채권발행에 따른 달러화 유입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개인들이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 투자를 늘리면서 개인이 달러화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 중 달러화 예금이 12억4000만달러, 엔화 예금이 1억4000만달러, 유로화 예금이 1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위안화(4000만달러)와 기타통화(5000만달러) 예금은 감소했다.

거주자 회와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뿐 아니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에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까지 합산한 예금잔액이다.

달러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자금 예치, 개인의 현물환 매수 등에 따라 증가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엔화 예금 증가는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증가, 일반기업의 결제자금 일시예치 등에 다른 결과였다.

지난달말 국내은행 예금의 잔액은 전월 대비 13억8000만달러 증가한 605억6000달러였고,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은 8000만달러 감소한 104억1000만달러였다. 예금주별로는 기업예금(7억7000만달러 증가) 558억9000만달러, 개인예금(5억3000만달러 증가) 150억8000만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달러화예금 잔액이 늘어난 건 해외채권 발행자금을 예치한 일시적인 요인이지만, 개인들은 환율 상승 기대감에 외화정기예금에 돈을 예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