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유력 용의자, 1차 조사서 혐의 부인

2019-09-19     정다연 기자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혔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과의 1차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용의자 무기수 이 모씨(56)의 DNA가 화성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는 경찰과의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해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이씨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980년대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최근 DNA 분석기법을 통한 과학수사의 진화와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당시 10차례의 사건 가운데 3차례 사건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이 최근 확인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이 성폭행 당하고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수사방식의 한계로 끝내 검거에 실패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