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돼지열병 확산방지 위해 '이성산성문화축제' 취소"

김상호 하남시장 "국가적 차원의 총력 대응 필요해 부득이하게 축제 취소" 반면, 구리시는 '축제 진행'

2019-09-26     정다연 기자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하남시가 오는 28일부터 29일 이틀간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19 하남이성문화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하남 이성문화축제 개막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남시에 따르면 "최근 인근 지자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 발병 중이고, 국가에서 방역에 힘쓰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노력을 함께하기 위해 지난 25일 긴급회의를 갖고 부득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남시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해 준비된 이성산성문화축제는 기존의 축제의 형식을 탈피해 의전, 립싱크 가수, 쓰레기, 공연 관람 의자 등을 없앴고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배울 거리가 있는 콘셉트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에 김상호 하남시장은 "아직까지 바이러스 전파 경로에 대한 확인이 안 된 상황에서 도농복합 도시이자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인 우리 시 역시 방역 문제에 자유롭지 않다"면서 "국가적 차원의 총력 대응이 필요해 부득이하게 축제를 취소하게 되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축제를 준비하고 기다려온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아쉽지만, 오늘의 노력이 우리 시를 더 나은 축제 문화도시로 만드는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남시가 준비한 이번 축제 콘텐츠들은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각지자체에서 준비한 가을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구리시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구리 코스모스 축제' 등 예정되어 있는 축제들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