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김포 내 모든 돼지 살처분 한다"…정부 '특단 조치' 돌입

2019-10-04     정다연 기자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따라 발생하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경기도 파주와 김포 지역 모든 돼지들을 사들이거나 살처분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겠다는 특단의 조치를 꺼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와 김포 내에 있는 모든 돼지들을 대상으로 수매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예방적 살처분은 계속하면서 남은 돼지들도 모두 사들여 더 이상의 확산을 막겠단 초강력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수매한 돼지들은 정밀 검사를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도축해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살처분 대상 농가들은 수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 발병했던 인천 강화군도 관내 돼지들을 모두 살처분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발생지 3㎞ 바깥의 농가라 하더라도 돼지가 너무 어려 출하할 수 없거나 농장주가 출하를 거부하는 등의 경우에도 살처분 대상이 된다.

정부는 연천군에 대해서도 발생농장 10km 내 양돈 농가에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기, 인천, 강원 지역 돼지의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오는 6일까지 48시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해당 기간 동안 축산시설과 차량, 농장들에 대한 집중적인 소독작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