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화성 8차 사건, 모방범죄 아닌 내 소행"

모방범죄로 판결 나 이미 해당 용의자 처벌 받은 8차 사건…"이춘재 진술, 신빙성 검증 중"

2019-10-04     정다연 기자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가 당시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됐던 '8차 화성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대면조사에서 이춘재가 8차 화성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함에 따라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13살 박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사건 당시 범행 수법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유사했으나 곧 모방 범죄로 밝혀져 이듬해 22살 윤 모씨가 범인으로 검거돼 처벌까지 됐다.

하지만 이춘재는 해당 사건 역시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춘재는 최근 화성 사건 9건을 포함해 총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중 화성 8차 사건도 포함된다고 스스로 주장한 것이다.

만약 이춘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10건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모두 그의 범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