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광화문광장 일대서 '조국장관 사퇴 촉구' 대규모 집회

2019-10-09     최준혁 기자
▲9일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한글날인 오늘(9일) 휴일을 맞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 인근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로 광화문광장에서 시청역 앞까지 1.4㎞ 구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경찰은 폭력 등 충돌 사태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광화문 일대에만 84개 중대 45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조국사퇴', '문재인 하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주최 측은 "오늘 우리는 1000만명이 모였다"며 ‘좌빨’들보다 다섯 배 밀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단상에 오른 투쟁본부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결사적인 각오로 모였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를 기본으로 나라를 세웠지만, 좌파가 대한민국을 해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무효다. 형 집행 정지 릴레이를 함께해 달라”며 문재인 정부와 조 장관을 거칠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집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를 가볍게 생각하면 망국에 이르게 될 것이다. 국민 목소리를 들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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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도 "지난 광화문 집회에 이어 국민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고,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할 시간이라 생각한다. 국론을 이렇게 분열시키고 국민 마음을 거스르는 모습은 국민에게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은 공개 연설을 하지 않은 채 집회가 끝나자마자 현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