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대 밖 농장' 경기도 연천, 아프리카돼지열병 14번째 확진

2019-10-10     정다연 기자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의 한 돼지 농장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어젯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 이후 엿새 만에 열네 번째 발병이다. 특히 해당 농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지정한 완충 지역 안에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김포 통진읍에서 추가 발병이 확인된 지 엿새만이다.

농장 관계자는 돼지 4000여 마리 중 4마리가 식욕부진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인근 3개 농장에서도 돼지 4120여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확진 판정에 따라 농장 인근 10km 이내 모든 돼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이 실시된다.

앞서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남쪽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완충지역을 만들었다. 또한 경기도 고양시과 강원도 철원 등 기존 발생농가 인근 10km는 집중 방역대로 설정했다. 하지만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온 연천의 농장은 방역대 바깥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방역대 안으로 유입된 바이러스가 이미 수평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당국은 더 이상의 전파를 막기 위해 완충지역 내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3주 동안 정밀검사와 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