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10년 만에 숙원사업 이룬다...남산 한옥호텔 내년초 착공

2019-10-23     최준혁 기자
▲이부진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 사업이던 남산 한옥호텔 건립 추진을 10년만에 이루게 됐다.

서울시는 22일 제17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서울 장충동 전통한옥호텔 건립 사업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취임 직후 해당 사업을 추진한 지 10년 만이다. 관할 자치구인 중구의 건축허가와 서울시 전문위원회의 구조·굴토 심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한옥호텔은 이 사장이 2010년 취임 직후부터 호텔신라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이다. 당초 서울시 도시계획조례는 자연경관 지구 내에 호텔 등 숙박시설을 짓지 못하게 했지만, 2011년 이를 개정하면서 사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사업안건은 4차례나 반려됐다. 자연경관 훼손과 한양도성 역사문화경관 보호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였다.

결국 5번째 도전 끝에 2016년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지난해 문화재청 심의와 환경영향 평가에 이어 올해 2월 교통영향평가와 서울시 건축 심의까지 통과하면서 마지막 관문을 넘어섰다.

호텔신라가 한옥호텔을 지으면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서울 시내 최초의 전통 한옥호텔이 된다.

한옥호텔은 마당과 누마루 등 전통요소를 반영한 객실(43실)과 전통정원, 식음업장 등으로 구성된다. 면세점과 버스 주차장(52대) 등 부대시설도 조성한다. 장충동 신라호텔의 유휴부지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