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익 악화로 면세점 사업에서 손 뗀다

두산, 면세점 내년 4월30일까지 정상 영업

2019-10-29     정향열 기자
▲서울

(내외방송=정향열 기자) 두산이 면세점 사업을 접는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두산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면세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지난 4월 한화갤러리아가 면세 사업권을 포기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두산그룹은 "두타면세점은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5월 개점한 두타면세점은 연 매출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중국인 관광객 감소,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졌다.

또한 두산그룹이 면세 특허권을 얻었던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국내 면세점 수는 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장이 13개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관세당국이 올 연말 면세점 특허 3개를 신규로 발급하기로 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타면세점은 특허권 반납 후 세관과 협의해 영업종료일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3월엔 영업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