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코링크PE’ 대출 관련 상상인저축은행 압수수색

주가조작·부당대출 의혹...금감원 수사의뢰건

2019-11-12     최준혁 기자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연루 의혹이 있는 코링크PE와 관련해 상상인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상상인저축은행 본사 등의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서 수사 의뢰한 사건 등의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열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엔 ‘기관경고’를, 상상인저축은행 대표에겐 ‘직무정지’, 유준원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최대주주 겸 상상인그룹 대표)에게는 ‘직무정지 상당’의 징계를 내렸다. 전환 사채를 담보로 대출을 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에 이익을 주고, ‘꺾기’ 등 부당 대출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상상인 그룹에 대해 주가조작·증권사 인수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문화방송(MBC)> ‘피디(PD)수첩’은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유 전 대표가 2012년 주가조작사건에 관여했고, 골든브릿지증권 인수 과정에서 검찰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상상인 쪽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피디수첩’에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상상인그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더블유에프엠(WFM) 등에 대출을 해준 사실이 알려져 이목을 끌기도 했다.

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에 주식 전량을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준 바 있다. 이후 WFM의 주가가 폭락했고 담보처분권이 행사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보유 중인 더블유에프엠 주식 63만5000주가 장내 매도됐다.

상상인 쪽은 조 전 장관과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