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민요' 보고 듣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개관

‘향토민요’ 음원 2만여 곡...악기‧음반 5700여 점 음원‧영상감상실, 아카이브 구성...체험형 전시 공간

2019-11-22     최유진 기자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향토민요’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21일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에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을 개관했다. 

음원 중 1만8000곡은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프로그램에서 전국 900여개 마을을 직접 찾아가 수집한 자료이며, 서울시는 문화방송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한 향토민요와 당시 사용된 녹음장비, 답사노트 등 관련자료 일체를 무상기증 받았다. 나머지 2000여곡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전문 국악인 등이 기부했다.

창덕궁 앞 한옥 건물(종로구 와룡동 5-9)에 자리한 박물관은 지상 1층∼지하 2층, 연면적 1385㎡ 규모에 음원감상실, 상설전시실, 영상감상실, 아카이브 등을 갖춘 체험형 전시 공간이다.

카페처럼 꾸며진 1층 ‘음원감상실’에서는 전국 팔도 대표 민요를 들을 수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지하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첨단기법으로 향토민요가 불렸던 장소를 3D모형과 착시 애니메이션 인형(조이트로프)과 같은 장치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장치 앞에 마련된 나팔관이나 헤드셋에서는 향토민요가 흘러나온다.

지하 2층 ‘영상감상실’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스크린과 양 옆의 고음질 음향시스템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1층 별채에 마련된 ‘우리소리 아카이브’는 2만여 곡의 향토민요 음원 전체를 체계적으로 분류‧보존하고 있는 공간이다. 전시에 포함되지 않은 더 많은 소리들을 자료검색대에서 직접 소리를 찾아 들어볼 수도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7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박물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