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B-52까지 한반도 출격

연일 최첨단 정찰비행하며 北 도발 경고 7일 동창리 ICBM용 신형 엔진시험 이후 대북정찰 더욱 강화

2019-12-12     디지털 뉴스부

(내외방송=디지털 뉴스부) 미군 정찰기가 연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B-52 전략폭격기까지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 2만9000피트(8839.2m)를 비행했다. 지상 목표물을 주로 감시·정찰하는 E-8C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군 미사일 기지, 야전군 이동, 해안포·장사정포 기지 등의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미군은 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신형 엔진 시험을 한 이후 대북 정찰을 더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장거리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 글로벌호크가 경기도 남부 등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글로벌 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30cm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어 첩보 위성급 감시 장비로 꼽힌다. RC-135W '리벳 조인트', RC-135U '컴뱃 센트', U-2S '드래곤 레이디', EP-3E 정찰기 등도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 정찰에 나섰다.

미 공군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전략폭격기 B-52H도 한반도 인근에 출격시켰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B-52H 전략폭격기는 지난 11일 공중급유기 KC-135R의 지원을 받으며 일본 상공 인근으로 비행했다. 이 폭격기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B-52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자산이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미군이 한반도에서 연일 최첨단 정찰 비행에 나선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사전 경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