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만취 귀순’ 오청성 음주운전 적발

2020-01-09     석정순 기자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오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음주단속에서 오 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적발했다. 오 씨는 귀순 뒤 한국에서 정식으로 운전면허시험을 봐서 면허를 땄고, 적발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그는 빌린 외제차를 몰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2017년 11월 13일 JSA에서 남쪽으로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5발의 총상을 당한 채로 구조돼 중증외상 전문가인 이국종 교수의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몸속에는 30마리 이상의 기생충이 있었고, 27cm나 되는 회충이 발견됐다.

귀순 당시 그는 개성에서 북한군 동료와 소주 10여 병을 나눠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