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해리스 대사 전적으로 신뢰"

"남북협력은 워킹그룹서 실행하는 것이 좋다"는 해리스 대사 발언 확인

2020-01-20     정영훈 기자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미국 국무부가 남북협력은 워킹그룹(실무협의)을 통해 실행하는 것이 낫다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은 미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시사했다.

2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전날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은 남북협력을 지지하며, 남북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조율하고 상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해리스 대사의 최근 발언이 국무부 방침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 정부 관리들도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 대사의 말은 '신중치 못한 직설 화법'이 아니라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국무부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해리스 대사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의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에 대해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선, 워킹그룹을 통해 실행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내정간섭' '조선총독' 등 비판이 쏟아졌고, 청와대도 주권까지 거론하며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정면 비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리스 대사를 포함해 그 누구도 특히 해리스 대사는 한국의 주권에 의문을 품고 있지 않다"며 "미국과 우리의 동맹인 한국은 북한과 관련한 우리의 노력에 관해 긴밀히 조율하며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밀접히 조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