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동 센서로 눈과 얼음이 물로 변하는 신기술 도입

2020-01-21     최유진 기자
▲경기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서울시는 최근 늘어나는 겨울철 결빙 사고를 막기 위해 눈이 오거나 길이 얼면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해 제설제가 뿌려지고 눈이나 얼음이 도로표면에 닿으면 물로 변하는 장치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서대문구 통일로에 시험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존 원격작동 액상살포장치가 설치됐던 44곳과 신규 설치 10곳을 포함해 54곳에서 가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에 처음 도입된 기존 원격작동 장치는 사람이 CCTV 등으로 상황을 모니터해서 가동해야 했으나, 해당 장치가 설치되면 눈이나 얼음이 센서로 감지되는 즉시 액상 살포기가 가동된다.

서울시는 또한 결빙·강설 취약 구간 306곳 중 액상살포장치 등 현장제설장비 설치가 곤란한 곳에는 기존 아스팔트에 결빙을 방지하는 첨가제를 넣어 '결빙방지포장' 신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결빙방지포장이 된 도로는 접촉하는 눈이나 물의 결빙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얼음 형성을 억제한다. 현재 경기 남양주시 가운로에 시험적으로 포장돼 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눈이 내리면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감속 운행을 준수해 미끄럼 사고 예방에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