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크루즈, 신종코로나 확진자 61명...부산항으로 뱃머리 돌리는 크루즈

부산항으로 뱃머리 돌리는 크루즈에 "방역 비상"

2020-02-07     석정순 기자
▲신종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최근 크루즈선 내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이 잇따르면서 항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늘(7일),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이들이 추가로 41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감염이 확인됐던 20명까지 더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총 61명으로 늘어났다. 최초 감염이 확인된 홍콩 주민까지 합치면 이 배에서만 62명의 감염자가 나온 셈이다.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출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가고시마현과 홍콩, 오키나와현 나하를 거쳐 3일 요코하마로 돌아왔다.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살 홍콩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접안시키지 않고 바다에 머물게 한 뒤 탑승자 3700여명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탑승자 중 승객은 2660여명이고 승무원은 1040여명에 이른다. 승객 중 1280여명이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일본 외 국적, 한국인도 9명이 탑승했다. 

한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중국 정부가 자국 내 크루즈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크루즈선들이 부산항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향하던 '엠에스씨 스플렌디다호'는 애초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해 현재 부산항에 머물고 있다. 이 크루즈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000여 명 넘게 타고 있으며, 부산항만공사가 상륙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에 밖으로 나온 사람은 없다.

검역당국은 크루즈에 직접 들어가 검사하는 등 검역 단계와 범위를 확대했다.

한편, 부산항은 다음 달까지 예정에 없던 크루즈 7척의 입항이 예고된 상황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한 달에 1회 실시하던 방역을 주 2회로 늘리는 등 특별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부산시는 크루즈 입항객을 통한 감염증 발생 위험을 막기 위해 정부에 크루즈 입항 금지를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