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0개 크루즈 선사 "출발 2주 내 한국 여행객 탑승 금지한다"

2020-02-28     이기철 기자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 여행객의 크루즈 탑승이 금지됐다.

전 세계 50개 크루즈 선사가 가입한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협회 성명’을 통해 크루즈 출발 전 14일 내 한국과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을 여행한 사람과 승무원의 탑승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14일 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확진 의심을 받는 승객과 승무원도 탑승을 금지한다.

CLIA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내놓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결정했다"면서 "해상 크루즈의 90%를 담당하는 회원사를 가진 기관으로서 승객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앞서 CLIA는 지난 4일에는 14일 내 중국 본토를 여행한 승객과 승무원의 탑승을 금지했다. 

CLIA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이용자는 3천만명으로, 전 세계 해상 크루즈의 90%를 담당하는 회원사를 가진 기관으로 전 세계 50여 개 선사에서 크루즈 300여 척을 운영 중이다.

이번 세계크루즈선사협회 탑승 금지에 따라 크루즈 상품을 판매 중인 국내 여행사 등도 관련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