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단원 자가 격리 중 일본 여행, 3월 공연 모두 취소

-자가 격리중인 국립발레단 단원, 자가 격리 중 일본 여행 가 -‘백조의 호수’ 등 3월 공연 취소

2020-03-02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국립발레단 단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오늘 징계 방침을 밝히고, “이달 예정이었던 ‘백조의 호수(3월 20일~22일)’와 ‘호이랑(3월 27일~29일)’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일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했다. 대구·경북 일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발레단은 단원 전체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지난 2월 20일과 21일 여수 GS칼텍스 예울 마루, 25일과 26일 전주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당에서 진행하려던 '백조의 호수' 공연도 취소했다.

그런데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 A씨가 자가 격리 중 일본 여행을 간 사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를 통해 알려졌고 많은 질타를 받게 됐다. 해당 소식은 A씨가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자가 격리 중에 여행을 가다니 정말 생각이 없다” 등의 비판 의견을 보이고 있고, 국립발레단은 A씨의 국외 여행 관련 사실을 확인해 곧 징계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립발레단 단원들은 보건당국의 통보를 받지 않은 상태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현재 A씨가 코로나19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해당 사례는 감염병 예방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공연계에 설상가상 국립발레단 3월 공연 모두 취소라는 비보가 더해져 당분간 공연장에는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