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발 입국금지’ 조치, 여행경보도 상향

-한국서 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 -호주, ‘이탈리아 입국금지 대신 검역절차 강화’

2020-03-05     김준호 기자

(내외방송=김준호 기자) ‘코로나19’ 발생 우려를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막는 나라에 호주가 추가됐다. 호주 ABC 방송 등은 오늘 호주가 코로나19에 따른 입국 금지 대상국가에 한국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본토와 이란으로부터 도착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연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본토, 이란에서 출발한 외국인은 다른 곳에서 14일을 보낸 후에야 호주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호주 정부는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경보를 상향 조치하고, 한국 방문을 재고하라고 당부하며, 특히 ‘대구 방문’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망자가 한국의 3배에 이르고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입국을 막지 않고, 입국 전 검역 절차를 강화는 수준에서 그쳤다.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한 다른 조처와 관련해 모리슨 총리는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수가 이탈리아발 외국인의 5배나 되기 때문에 한국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건 당국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 입국금지 40국, 격리 조치 23국, 검역 강화 33국 등 모두 96개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