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제’ 취소, 벚꽃 구경객 방법 없어 ‘방역 비상’

국내 최대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 취소 창원시 “지역민 안전 최우선, 철저한 방역 대책”

2020-03-10     한병호 기자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경남 창원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군항제’를 취소했다. 그러나 벚꽃은 코로나19와 관계없이 꽃망울을 서서히 터트릴 것이고, 이에 상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평년 기온과 같다면 3월 20일을 전후로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의 벚나무에 꽃이 필 것이다. 군항제를 취소했지만, 벚꽃을 구경하러 올 상춘객을 막을 방법이 없어 창원시의 고민이 깊다.

창원시는 ‘지난해 군항제에 400만명 이상이 진해를 찾았고, 올해는 그 수가 감소하더라도 최소 40만명이 벚꽃 구경을 하러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방역·교통·노점상 단속 등을 담당하는 종합상황실을 10일 진해공설운동장에 설치해 시민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일출·일몰 후 하루에 한 차례씩 진해구 거리 전체를 방역하기로 했고 매년 군항제마다 하던 노점상·풍물시장 분양을 전부 취소했다. 불법 노점상은 특별단속반을 가동해 보이는 데로 철거하기로 했다. 불법 주정차 단속반도 운영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