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2% ‘도쿄올림픽 방사능 우려 심각’…56%는 ‘올림픽 불참해야’

2020-03-11     정영훈 기자
도쿄올림픽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국민 절반 이상은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97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ARS)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5%가 '방사능 오염 우려로 도쿄올림픽 불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불참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5%, '모름' 등 기타 응답은 15.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도쿄올림픽과 관련 '방사능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의견은 전체의 91.6%(매우 심각 69.7%, 심각한 편 21.9%)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78.4%는 방사능 오염 문제 때문에 일본 여행에 대해서도 주의 권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도쿄올림픽의 일부 경기는 후쿠시마현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올림픽이 제대로 열릴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으나, 아직 취소나 연기 등은 논의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국내 환경단체들이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면 안 된다고 일본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