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아중호수서 ‘수달 발견’

2020-03-13     홍송기 기자

(내외방송=홍송기 기자) 전북 전주 아중호수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이 발견됐다.

전주에 사는 김 모 씨는 전날 오후 6시쯤 산책하던 중 호수 주변에서 수달 한마리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가 연합뉴스에 제보한 사진과 동영상에는 수달이 헤엄치다가 호수 변으로 몸을 숨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은 한국전쟁 이전만 해도 하천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남획과 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상태다.

김씨는 “친구와 함께 호수 주변을 걷다가 호수에서 노는 수달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달이 호수에서 마음껏 놀 수 있도록 주변 환경정리를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환경단체는 ‘수달이 소하천을 따라왔거나 인근 산에서 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수달이 전주천이나 삼천 등 하천에서 주로 발견됐지만, 최근 호수 주변에서 목격되기도 한다”며, “수달이 자주 도심에서 관찰되는 것은 생태계가 복원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