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마이웨이 공천' 파장…'황교안 영입인재' 순번 밖 배치에 통합당 당혹

2020-03-17     김준호 기자
미래통합당

(내외방송=김준호 기자) 미래한국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공천이 제동에 걸렸다. 미래한국당은 16일 비례대표 후보를 46명으로 선거인단 투표까지 마쳤지만,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돌연 무산된 것이다.

이날 공개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는 미래통합당이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미래통합당의 '인재영입' 인사들이 안정적인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미래한국당은 선거인단의 표결에 부쳐 찬성을 이끌어냈다. 문제는 최고위원회의 의결 단계였다. 한선교 대표가 선거인단 투표 종료 직후 영등포 당사에서 회의를 소집했으나 다른 최고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고, 결국 최고위원회 의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통합당에서 영입한 인재들이 이번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대다수 배제됐고, 이에 통합당 지도부가 간접적으로 '우려'를 전달한 것이 최고위 의결 무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영입인재인 '스포츠계 미투 1호' 김은희 테니스 코치는 아예 배제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통합당 총선 영입인재 1호였다. 아울러 통합당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입장자료를 내고 강력히 반발하며 재고를 요구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보면 순번 1, 2, 4번에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을 '전진 배치'했다.

그러나 '황교안표 영입인재'들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 전주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6번), 박대성 전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부사장(32번), 지성호 전 나우 대표이사(44번) 등 총 6명이 이름을 올렸지만 모두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안정권에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