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국내 자동차 수출 회복세...대중 수출 고비 넘긴 듯

2020-03-17     최준혁 기자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대중국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 수출에 숨통이 트였다. 1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0일 대중국 하루 평균 수출은 전월동기대비 3억 6100만 달러보다 20.8% 증가한 4억 3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1∼10일 4억 7500만 달러보다는 8.2% 줄었지만, 빠르게 개선되는 추세다. 주간 대중국 일평균 수출은 1월 넷째 주 5억 3천만 달러까지 증가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첫째 주 3억 4800만 달러로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둘째 주 3억 7600만 달러, 셋째 주 3억 9900만 달러, 넷째 주 4억 6400만 달러 등을 기록하며, 2월 중순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첫째 주 하루 평균 대중 수출액은 4억 3800만 달러로 전주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4억 달러대를 유지했다.

대중 수출이 회복된 것은 1분기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의미한다. 지난해 한국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1%다. 코로나19 초기 중국발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차질로 가장 조업 중단 상황까지 내몰렸던 자동차 산업도 한숨을 돌렸다. 2월 국내 완성차공장의 조업 차질 일수는 현대 10.6일, 기아 8.9일, GM 2일, 쌍용 8.5일, 르노 4일이다.

정부는 중국 내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정부와 공장 가동 재개를 협의해왔다. 그 결과, 당초 예정일보다 앞당겨 2월 6∼9일 27개 공장 조기 가동, 17일부터는 중국 현지 와이어링하니스 공장 40곳이 모두 가동을 시작했다. 국내 완성차공장의 가동률 또한 2월 약 57%에서 3월 현재 정상 수준까지 올라왔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3∼6월 승용차를 구매할 경우 개별소비세를 100만원 한도에서 70% 인하하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반도체는 방역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돼 있어 코로나19 초기부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