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강 교회 목사 부인 ‘신도 입에 소금물 분무’

경기도 관계자, 신도 입에 소금물 분무로 ‘코로나19 옮겼다 보기 어려워’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 교수 “에어로졸로 공기 중에 떠다녀 전파됐을 가능성”

2020-03-17     석정순 기자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지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분무기로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뿌린 사람이 교회 목사 부인으로 밝혀졌다. 목사 부부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로는 5∼6번째였다.

교회 관련 역학조사 중인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1일과 8일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분무하는 장면이 CCTV에 나온 여성은 교회 목사의 부인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목사 부인이 예배당 입구에서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뿌렸다고 스스로 진술도 했다”며, “다만, 이로 인해 목사 부인이 코로나19를 옮겼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금물을 분무하면 입자가 에어로졸로 나왔을 것”이라며,“이 에어로졸이 교회에 있던 코로나19 환자의 비말과 섞여 공기 중에 떠다니며 전파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남시에 따르면 오늘 오전까지 은혜의강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8명, 신도의 아들 1명, 접촉 주민 1명 등 총 50명이 은혜의강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로 집계됐다. 현재 은혜의강 교회는 폐쇄조치됐고, 3월 1·8일 예배참석자 135명은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