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PC방 연락처 없는 ‘비회원’ 찾기 난항

2020-03-18     김택진 기자

(내외방송=김택진 기자) 서울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대문구 휘경동 세븐PC방 이용객들을 찾기 위해 구청과 경찰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보름동안 이 PC방을 이용한 회원 가운데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남긴 '회원'은 934명이었고,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PC방을 이용한 '비회원'은 39명이었다.

연락처를 남긴 회원 손님을 찾는 것은 비교적 쉽다. 구청은 PC방의 협조를 받아 회원 연락처를 확보해 회원 727명에게 연락해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하지만 PC방 회원 중에는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이름이나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거짓으로 적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허위 정보 기재 등으로 소재가 불분명한 회원은 207명이었다. 대부분 회원을 찾아냈지만, 40여명의 연락처는 아직 확보하지 못해 경찰에서 소재를 파악중이다.

더 큰 문제는 비회원 39명이다. 이들은 PC방 컴퓨터 접속 기록만 있을 뿐, 회원 정보가 없어 신원 파악이 어렵다. 이 때문에 동대문구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공문을 보내 비회원 39명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구청은 해당 PC방 주변에 대형 플래카드를 걸고 안전문자를 보내 이 PC방을 방문한 손님들을 찾고 있다.

한편, 이문동 동안교회에서 시작해 세븐PC방으로 이어지는 동대문구 집단감염에서 지금까지 적어도 1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