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공연·전시 취소에 피해액 520억 가까이

2020-03-18     장진숙 기자

 

(내외방송=장진숙 기자) 코로나19로 공연과 전시가 줄줄이 취소되는 등 문화예술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오늘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공개한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4월 사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공연·전시 등 현장 예술행사는 2511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계의 직접적인 피해액은 523억원으로 추산되고, 예술인 10명 중 9명의 수입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3월 9~12일 한국예총 회원협회와 전국 광역시도·시군 156개 연합회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팩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16개 회원협회·연합회 가운데 163곳이 응답했다.

코로나19로 1~4월 수입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88.7%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입 감소 응답은 서울 100%, 경남 94.1%, 충남·전북 93.3%, 강원 90.9%, 충북 90.0%였다.

이번 사태가 종료된 후에도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것이란 응답도 84.1%로 높게 나타났으며, 우발적인 사고 대비 및 예술계 권익 대변, 국민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법적기반을 갖춘 ‘종합예술단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2.7%로 조사됐다.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는 현장예술인들에게 직면한 생계 위협”이라며, “현장 예술인과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조속한 추경 편성과 집행을 130만 예술인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