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 이어 자국민 출국도 완전 ‘봉쇄 조치’···캐나다와 국경 일시 폐쇄

2020-03-20     한병호 기자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며 급속도로 늘어나자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해 국내 대책과 함께 자국민의 여행을 제한하고, 캐나다 국경을 일시 폐쇄하는 등 문단속에 나섰다.

그동안 미국 입국자들을 중점적으로 막았던 미국이 이제 해외로 나가는 이들을 상대로도 고강도 처방을 내린 것이다. 미 국무부는 19일 여행경보를 최고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 후 전 세계 국가를 적용 대상국가로 확대했다.

여행경보는 강제력이 없는 권고안이지만, 미국인이 해외로 나가는 것에 대한 강한 경고를 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무부는 19일 “해외여행을 선택한다면 여행 계획은 심각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무기한 미국 밖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대부분 국가의 정규 비자업무를 중단했는데, 이는 대사관 직원 보호와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효과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은 해상뿐아니라 캐나다와 국경을 일시 폐쇄하기로 합의하는 등 육로도 봉쇄했다. 다만, 무역으로 인한 출입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미국 내 일부 지역에 여행을 제한할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은 상황이라 미국 내 코로나 확산 공포심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