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코로나19 경기침체,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세계은행 총재도 "큰 경기침체 예상“

2020-03-24     이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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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이기철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3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올해 전 세계에 경기침체를 야기할 것이라며 이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은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선진국들이 대응하기에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서 "위기는 많은 신흥시장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피해는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소요되며, 전례 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재정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국가의 통화정책 완화 조치와 비상 재정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에 대해 선진국들이 저소득 국가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청하면서 "IMF는 1조 달러 대출능력을 모두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그룹 총재도 이날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대상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15개월 동안 1500억 달러(약 191조원) 규모의 자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로이터은 밝혔다.

또 G20 채권국들에 대해 최빈국들이 부채를 상환받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건강 문제에 대한 영향을 넘어 세계 경제에서 큰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국이 보건 지출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 민간 부문 지원, 금융시장 붕괴 대응 등을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WB의 첫 번째 목표는 코로나 피해 복구시간을 단축하고,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주에 49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