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수호의날 참석 문 대통령, “천안함 용사 헌신에 끝까지 책임”

2020-03-27     서효원 기자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과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유가족, 천안함 피격용사 유가족과 천안함 관련 수색과정에서 숨진 고 한주호 준위의 유가족 등 약 100명의 유가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애국심의 상징”이라며 “서해수호 영웅들께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163억원 수준인 ‘전상수당’을 내년 632억원 수준으로 다섯 배 인상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위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서해에서 생긴 남북간 무력충돌에서 희생된 55용사를 기리는 날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기념식에 처음 참석했다. 2018년 베트남 국빈방문, 2019년 대구 경제투어 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SNS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문 대통령 부부는 기념식 뒤 ‘서해수호 55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표현하기 위해 묘역 전역을 돌며 개별 참배와 헌화를 했다. 개별 참배와 헌화는 제2연평해전 묘역을 시작으로 연평도 포격 도발 묘역, 천안함 묘역 순으로 45분정도 진행됐고 고 한주호 준위 묘역 참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청와대에 설명에 의하면 이날 행사는 코로나의 여파로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열렸으며, 참석자들은 행사장 입장 전 발열체크를 거쳤다. 또한 서로 멀찍이 떨어져 앉았으며, 행사 중간 ‘악수를 삼가고 기침 예절을 준수해달라’라는 안내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야외행사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석자들도 다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