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 6천명 넘어 ‘완치율 60%’···총 확진자 1만 62명

2020-04-03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일 1만명을 넘겼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완치자도 6천명을 넘어서 완치율이 6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또한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지속해 감소하더니 지난달 12일 정점을 찍은 뒤 약 절반 가까이 줄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6021명이다. 전체 누적 확진자 1만 62명의 59.8%를 차지해 완치율이 60%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매일 200명 안팎의 완치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반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100명 정도다. 덕분에 완치율은 지난달 15일 10.21%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22.73%, 22일 32.70%, 25일 40.8%, 28일 50.8% 등 앞자리 수를 수차례 바꿨다.

완치율이 높아지면서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데, 이날 0시 치료 중인 확진자 수는 3867명으로 전날보다 112명 줄어든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완치율 증가, 치료 중 확진자 수의 감소 등을 긍정적 신호라고 평하면서도 높아지는 치명률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착용,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의 대부분은 고령에 기저질환자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달 1일 0.4%에서 이날 1.73%까지 4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 중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의 치명률이 70%에 달한다. 코로나19 감염 시 심근손상에 의한 심혈관질환의 악화가 우려되므로 심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투명한 정보 공개, 끝까지 추적하는 역학조사 시스템 등 코로나19 대처 모범국으로 평가받고 있고, 전 세계로부터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요청과 인도적 지원 요청을 받고 있다. 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 귀국을 적극 수용하며 ‘의료 강국’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