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딸 동반 출정식 비난 여론에 “우리 가족 진의 왜곡하는 분들 있다”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3일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전날 출정식에 동반한 딸을 비롯해 가족에 쏟아진 일각의 비난 여론에 “우리 가족의 진의를 왜곡하는 분들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나경원 후보는 오늘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 제 딸과 남편이 저의 선거운동 출정식에 함께 해줬다. 제 딸이 갑작스레 코로나 이야기를 꺼내 놀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저는 바로 이런 편견,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나쁜 프레임에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회적 약자가 편견에 시달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나 후보는 딸이 출정식에서 코로나 관련 발언을 한 배경도 설명했다. 나 후보는 “실은 제 아이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이 바로 복지관에 가는 것이다. 갈 곳이 그리 많지 않은 제 딸에게 복지관마저 닫힌 코로나 정국이 꽤나 답답하고 아쉬웠나 보다”라고 해명했다.
나 후보는 앞서 전날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고, 이 자리에는 나 후보의 딸과 남편이 나와 응원을 보내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연단에 오른 나 후보의 딸이 “이번에 코로나가 터진 이유가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라고 말했다.
이에 나 후보는 딸의 발언이 끝난 후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사랑하는 딸, 정말 씩씩하죠?”라고 되묻고, “나는 어떤 불법도 없단 사실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딸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내 눈높이가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았나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가 언급한 ‘불법’은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박성중 통합당 의원, 김을동 전 의원, 유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지원 유세를 나와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