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전셋값 4억 6천만원대 진입…매매규제로 전세수요 늘면서 가격 재상승 조짐

2020-04-06     정옥희 기자
정부가

(내외방송=정옥희 기자) 6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7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 4억 6천만원대에 진입했고, 전국의 평균 전셋값도 작년 9월부터 계속 상승했다.

KB국민은행 리브온 월간주택가격 동향 역시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지난달 4억 5061만원을 기록했고, 전국 아파트·단독주택·연립주택의 중위 전셋값이 1년 3개월만에 2억 83만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매매보다는 전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청약 대기자도 늘면서 전세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감정원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9개월만에 하락했으나, 전셋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집주인들이 보유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현재까지는 전세 비중이 늘고, 월세·반전세 비중은 줄고 있다.

서울의 전세 비중은 12월 70.6%, 1월 71.5%, 2월 71.5%, 3월 74.6%로 증가한 반면, 월세·준월세·준전세 계약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감소했다. 특히 준전세는 비중이 12월 13.8%, 1월 11.1%, 2월 11.9%, 3월 10.0%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다.

서울의 전월세전환율도 감정원과 KB 통계 모두 지난해 중순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월세전환율가 하락하면 집주인들의 월세 수입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월세·반전세 공급 물량은 늘어나지만, 여전히 전세 수요가 많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공급이 부족한 전세의 가격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