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비례투표…미래한국당 25.0%·시민당 21.7%·열린민주당 14.4%

2020-04-06     이기철 기자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을 계속 앞서는 것으로 6일 발표됐다.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이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정의당의 지지율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3월 30일∼4월 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한 결과, 미래한국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2.4%p 내린 25.0%였다.

미래한국당 지지율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30대 23.9%, 40대는 19.7%, 50대는 24.9%, 60대 이상은 31.7%로 집계됐다. 또한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31.2%, 대전·세종·충청 23.3%, 대구·경북 29.7%로 나타나는 등 지난주보다 모두 하락한 추세다.

한편 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1%p 내린 21.7%로 나타났다. 시민당은 지역별 지지율에서 광주·전라 43.4%에서 28.2%, 경기·인천 34.0%에서 22.2%로 두자릿수 하락을 보였다. 지지율은 20대 16.9%, 30대 23.8%, 40대 26.3%, 50대 24.3%, 60대 이상 18.6%로 나타났다.

반면 열린민주당은 2.7%p 오른 14.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14.4%, 대전·세종·충청 16.6%, 대구·경북 12.1%로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20대 10.3%, 50대 16.4%, 60대 이상 13.5% 등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2.6%p 오른 8.5%였다. 국민의당은 0.4%p 오른 4.7%로 집계됐다. 이밖에 민생당은 0.6%p 오른 2.8%, 우리공화당은 0.1%p 내린 1.9%, 친박신당은 0.2%p 내린 2.1%, 민중당은 0.4%p 오른 1.6%였다. 한국경제당은 1.6%였고 무당층은 12.4%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ARS로 진행되는 리얼미터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보다 무당층이 상대적으로 적게 집계되는 특성이 있다. 현재 무당층 규모는 과거 다른 선거와 비교해 크게 줄거나 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거가 한쪽으로 쏠릴 때는 무당층이 높고 투표율이 낮지만, 큰 이슈가 있거나 여야가 세게 붙었을 때는 반대 경향이 있다. 이번 4·15 총선에서 노년층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비례투표에서 시민당(43.8%)과 열린민주당(27.9%), 정의당(7.9%)으로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합당 지지층은 72%가 미래한국에 비례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응답했고 우리공화당은 2.0%, 친박신당은 1.8%에 그쳤다. 중도층의 비례 투표 의향은 미래한국당(27.0%), 시민당(19.7%), 열린민주당(14.4%), 정의당(8.1%), 국민의당(7.2%) 순이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1.4%p 내린 43.2%였고 통합당은 1.2%p 하락한 28.8%로, 창당 후 처음으로 30%선 아래로 떨어지며 최저를 보였다. 정의당은 0.8%p 오른 5.4%, 국민의당은 0.5%p 상승한 3.8%, 민생당은 0.4%p 오른 2.2%였다. 친박신당은 0.1%p 오른 1.7%, 우리공화당은 0.4%p 내린 1.4%, 민중당은 0.4%p 오른 1.4%, 한국경제당은 1.3%였다. 무당층은 0.6%p 늘어 9.0%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