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국 3508곳 사전투표 시작···1m 간격 줄서고 체온 측정

2020-04-10     이기철 기자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 사전투표가 10일~11일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시작된다. 유권자는 이틀간 오전 6시~오후 6시 신분증을 지참 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투표제’는 별도의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만 있으면 선거일 직전 금·토요일에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자신의 선거구 내 사전투표소를 이용한다면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이 투표함은 관할 구·시·군 선관위 청사 내 폐쇄회로가 설치된 별도 장소에서 선거일 오후 6시까지 보관된다.

자신의 선거구가 아닌 곳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시 기표한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회송용 봉투는 매일 투표가 끝난 후 해당 구·시·군 선관위에 우편으로 보내진다.

사전투표함은 선거일 당일 투표가 마감되면 일반투표함과 동시에 개표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사람들이 몰리는 본 선거일을 피해 사전투표소로 몰려 투표율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사전투표가 적용된 첫 전국 단위 선거였던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1.49%였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선 12.19%, 2017년 제19대 대선은 26.06%,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20.14%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유권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 없이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모든 사전투표소에 철저한 방역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투표소 안 대화 자제, 1m 이상 거리 두기, 투표 전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이상 손 씻기 등 ‘4·15총선 투표 참여 국민 행동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유권자들은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한 후 투표소로 입장이 가능하다. 체온이 섭씨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별도 설치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된다. 또한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하게 된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유권자를 위해 전국 8개 생활치료센터에도 특별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는데, 이는 다수의 확진자와 의료·지원인력이 있는 서울·경기·대구·경북에 각각 설치됐다. 사전투표소별로 사전투표 기간 중 1일 5∼8시간씩 운영된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이 1.5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