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코로나19 끝나면 강한 경기반등"…2분기 일시적 경기충격 예상

2020-04-10     서효원 기자
제롬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이후에는 강한(robust) 경기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웹캐스트 연설에서 "미국 경제기반이 탄탄한 상황에서 이번 격변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향후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충분히 억제되면 이른바 'L자형' 장기침체 또는 'U자형' 지지부진한 회복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시그널을 보냈다.

2분기 성장세는 매우 취약할 것으로도 전망하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되면 기업이 다시 문을 열고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갈 것”이며, “경기가 반등하는 시점에서 회복세는 강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모든 이유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빨리 (경제활동 재개가) 이뤄지기를 원하고 있다. 잘못된 출발(false start)을 피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들로 금융시장의 여건은 대체로 개선됐다고 긍정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공격적인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번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강한 경제를 되찾기 위한 교량이 만들어지도록 우리의 수단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했다"면서 "경제가 폭풍을 헤쳐 나가고 우리 목표인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의 궤도에 올라섰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이런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대출 권한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다"면서 "경기회복 경로에 올라섰다고 확신할 때까지 강하고 선제적이면서도 공격적으로 우리의 권한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최대 2조 3천억 달러(2800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하는 조치를 내놨다. 다만 연준의 조치는 '상환조건부' 대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2분기 경제성장은 매우 취약하고 실업률도 일시적으로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